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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2015년으로 돌아간다면… 실패 확률 90%를 뒤집는 구조 설계 전략 (2화)

by BStructure 2026. 5. 14.

“당시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아마 대부분은 같은 방식으로 실패했을 겁니다.”

해외 농업 투자.
듣기에는 거창합니다.

유럽.
대규모 토지.
미래 식량 산업.
한국 기술 수출.

겉으로는 모두 완벽해 보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특히 해외 농업 프로젝트는
시작보다 ‘버티는 구조’가 훨씬 더 어렵습니다.

실제로 많은 프로젝트들이
3년도 버티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그런데 왜 어떤 사업은 무너지고,
어떤 사업은 살아남을까요?

저는 그 답이
“기술”보다 “구조”에 있다고 봅니다.


2015년.

처음 불가리아 인삼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
주변 반응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유럽에서 인삼이 가능하겠냐.”
“한국에서도 어려운 걸 왜 해외에서 하냐.”
“농업은 결국 자본 싸움이다.”

솔직히 말하면,
그 말들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현실적이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해외 프로젝트가
‘가능성’만 보고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사업은 가능성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특히 해외 농업은 더 그렇습니다.

기후.
토양.
법률.
노동 구조.
유통.
인허가.
현지 정치.
환율.
물류.

하나만 흔들려도
전체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저는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농업 자체보다 구조를 먼저 설계해야 한다.”

이 차이가 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농업 프로젝트를 보면
재배 기술부터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무너지는 이유는
재배 기술이 아닙니다.

운영 구조입니다.

특히 해외에서는 더 치명적입니다.

처음에는 모두가 열정적입니다.

투자자도 기대합니다.
현지 파트너도 적극적입니다.
정부도 관심을 보입니다.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시작됩니다.

수익은 늦게 나오는데
고정비는 계속 나갑니다.

여기서 대부분 흔들립니다.

그리고 이 순간부터
사업은 ‘농업’이 아니라
‘심리전’이 됩니다.

사람들은 조급해집니다.

속도를 내자고 합니다.

확장하자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반대로 갔습니다.

느리게 갔습니다.

실험 데이터를 먼저 모았습니다.

토양별 반응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 생존률을 비교했습니다.

현지 농가 구조도 분석했습니다.

당시에는 답답해 보였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시간이 프로젝트를 살렸습니다.

왜냐하면 해외 사업은
“한 번의 성공”보다
“계속 살아남는 구조”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럽은 그렇습니다.

유럽 시장은 단순히 제품만 좋다고 되는 시장이 아닙니다.

신뢰.
인증.
공급 안정성.
브랜드 스토리.
현지 네트워크.

이 모든 것이 동시에 움직여야 합니다.

즉, 유럽 사업은
‘속도전’이 아니라
‘구조전’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서 실패하는 이유도 비슷합니다.

한국에서는 빠르게 성장했던 방식이
유럽에서는 통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유럽은
“확장”보다 “안정”을 더 중요하게 보기 때문입니다.

특히 농업과 식품 산업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순간부터
사업을 보는 기준 자체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빨리 성장하나”가 아니라,

“10년 뒤에도 남아 있을 구조인가.”

이 질문이 핵심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확신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은
기술 경쟁만으로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급망.
제도.
현지 네트워크.
정치적 안정성.

이런 요소들이
훨씬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세계 공급망이 재편되는 시기에는 더 그렇습니다.

결국 살아남는 기업은
가장 빠른 기업이 아니라,

가장 안정적인 구조를 만든 기업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만약
2015년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저는 아마 더 천천히 갔을 겁니다.

더 많이 기록하고,
더 많이 관찰하고,
더 늦게 확장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사업은
시작보다 “버티는 설계”가 더 중요하다는 걸
지금은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것은
농업만의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지금 여러분이 하고 있는 사업은
“속도 중심”입니까?

아니면
“생존 가능한 구조 중심”입니까?

다음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올 수도 있습니다.

그때도 지금 구조로 버틸 수 있을까요?